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홀릭] ‘재봉틀’로 그린 한국화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무수히 뒤엉킨 선. 자세히 들여다보니 실로 꿰맨 자국이다. 붓과 안료 대신 바늘과 색실을 썼다. 두터운 한지와 천에 재봉틀로 박음질을 한 것이다. 중첩된 채색과 반복된 바느질 선이 어우러져 추상화 같은 화면을 만들어냈다.
‘바느질 회화’ 작가로 불리는 노신경(38)의 개인전이 27일부터 6월 2일까지 갤러리그림손(종로구 인사동 10길)에서 열린다. 노 작가는 조각보에서 모티브를 얻어 바느질 회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inbetween 0304, 장지에 바느질, 60.6×50㎝ [사진제공=갤러리그림손]

소재와 작업의 과정이 한국적이고 여성스럽다. 화면 가운데에는 꽃자수가 놓아진 천 조각이 보인다. 서로 다른 크기의 천 조각들이 바느질 드로잉을 통해 엮어지며 큰 줄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나뉘어져 있는 것을 이어주고 엮어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바느질은 자유로운 생각을 표출하는 도구이자 내가 관람자와,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이다.” <작가노트 中>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