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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면세점 대전(大戰)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난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중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이 한 백화점 명품관에서 1인당 쓴 돈이 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명품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 중국관광객 지갑에서 나왔다. 여전히 한국은 중국관광객들에게 명품 쇼핑 천국으로 통한다는 얘기다. 늘어나는 부를 소비하려는 욕구를 자국에서 채우기 힘든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각 국이 이들을 끌어들이려 경쟁적으로 면세점을 만들고 있지만 한국의 면세점은 가격면에서나 제품구색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쇼핑과 먹거리 관광이 한데 몰려있는 서울의 시내면세점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이다.국내에 시내면세점이 처음 생긴 건 1974년 남대문 도큐호텔 인근에 자리잡은 남문면세점이었다. 수입시계 가방, 액세서리, 스카프, 토산품이 주종목이었다, 제2호 면세점은 인사동 낙원상가에 들어선 용전이었다. 대형면세점은 1979년 보세판매장제도가 만들어지면서 생겼다. 급증하는 일본관광객을 겨냥한 외화벌이 수단이었다. 이에 따라 1979년 동화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오늘날과 같은 명품을 갖춘 면세점은 1984년 롯데면세점이 루이비통 부티크를 오픈한 게 시초다. 이는 세계 면세점업계에 핫 뉴스였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아프리카 오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1979년 시내면세점 2곳, 출국장면세점 3곳이던 게 현재 시내면세점 10곳, 출국장면세점 16곳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정부는 중국관광객 수요에 발맞춰 대기업에 2곳, 중소·중견기업에 1곳 등 서울 시내에 총 3곳의 면세점을 허가할 참이다. 과거 부산에 시내면세점을 운영했다가 신세계그룹에 판 파라다이스그룹이 중소기업 부문으로 다시 도전장을 냈고, 대기업 대상 면세점에는 신라,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등이 사활을 걸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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