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의 이러한 일베 논란은 벌써 여러 차례 있었던 것이라, 이번에는 고의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방송된 ‘SBS 8뉴스’는 6번째 꼭지 리포트 ‘관광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판…처벌은 기사만’을 보도하던 중 ‘MC무현’ 노래를 배경음으로 사용했다.
MC무현은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고자 노 전 대통령 생전 음성을 합성해 만든 노래 시리즈다.
문제가 된 내용은 포털 사이트에서 서비스됐다가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부분 음성을 빼고 다시 올라왔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일베 내에서도 “지금 SBS뉴스에서 MC무현 노래 들은 거 같다” 등 의견이 달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SBS는 이날 방송 직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해 “영상에 담긴 음악이 고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일베 측이 합성해 만든 음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고 노무현재단 측에 즉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SBS는 이어 “방송되지 말아야 할 영상 효과음이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타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해당 음악이 방송되게 된 경위는 신속히 파악한 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는 2013년에도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코알라를 합성한 이른바 ‘노알라’ 이미지를 그대로 내보내는 등 여러 차례 ‘일베’ 관련 방송 사고를 내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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