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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해 합리화’...日 ‘학술외교’ 추정 편지 발견
[헤럴드경제]일본이 동해의 일본해 표기를 합리화하고자 미국 대학이나 기관을 상대로 ‘학술외교’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책과 편지가 발견됐다.

24일 국제지도수집가협회 한국대표인 김태진 티메카코리아 대표에 따르면 김 대표는 미국 뉴욕의 유명 헌책방인 스트랜드 서점에서 주미 일본 대사관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 1장이 든 서적을 발견했다.

문제의 책은 일본 데이쿄(帝京) 대학이 발간한 ‘지명의 기원과 기능-일본해 지명의 연구’로, 동해의 일본해 표기를 합리화하기 위한 연구가 담겼다.

여러 고지도에 표기된 ‘일본해’를 소개하며 일본해의 정통성을 우기거나 ‘동해’라는 명칭은 한국, 중국, 일본 등 나라마다 동쪽이 다르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책 속에 껴 있던 편지다.

2010년 10월 26일 보낸 이 편지의 발신인은 주미일본대사관 시게키 다키자키 수석 공보관, 수신인은 조지타운대 아서 알렉산더 일본경제연구소장으로 돼 있다.

편지에서 발신인은 “귀하가 관심을 가질만할 책 1권을 동봉한다”며 이 책을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이 귀하 기관의 연구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 귀하가 책과 관련해 우리와 공유하고 싶은 논평이나 반응을 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편지에 적힌 수신인 외에도 미국 내 더 많은 대학과 연구기관에 편지와 책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본 대사관이 일본해 표기 합리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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