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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은 세계 실종아동의 날, 매년 2만여명의 아동이 사라진다는 걸 아시나요?
[HOOC=서상범 기자]석가탄신일의 은혜를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휴일이라 가족들과 나들이를 떠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여기 또 하나 잊지말고 되새겨봐야할 날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실종아동의 날인데요. 이 날은 지난 1979년 5월 25일 뉴욕에서 유괴살해된 6세의 에단 파츠(Etan Patz) 사건을 계기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에 의해 지정됐습니다.

이후 캐나다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동참했고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에 ‘한국 실종아동의 날’ 제정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며 이를 최초로 기념했습니다.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고 실종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이 날을 기점으로 실종아동의 안전한 귀가를 바라는 희망의 상징인 ‘그린리본’ 캠페인도 함께 실시되는데요.

이는 캐나다에서 유괴된 크리스틴 프렌치(Kristen French)를 추모하며 가족과 이웃이 그린리본을 매단 것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 아직도 아이를 잃어버리거나 유괴되는 일이 많겠냐며 무심코 넘어가셨던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경찰청에 따르면, 아직도 매년 2만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어디선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2011년 2만8000여 건이었던 실종 아동의 수가 지난 2014년에는 2만 1000여 건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여기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30%는 잠깐이라도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을 정도로 어린이 실종은 결코 누군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동 실종이 무서운 것은 아이를 잃어버린 뒤 12시간 내 찾지 못하면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11월 사이 접수된 실종 아동 신고 건수 중 12시간이 지나 아동을 찾은 경우는 전체의 단 1.2%에 불과할 정도였죠.

실제 경찰 등은 실종 신고 이후 48시간이 지나면 ‘장기 실종 아동’으로 분류하는데요. 이런 특수성을 감안해 만약 아이를 실수로 잃어버렸을 때는 조급한 마음에 부모들이 처리할려고 나서는 것 보다는 경찰 등 관련 기관에 빨리 신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고 방법은 국번 없이 112나 182번에 신고하면 되고 문자를 통해 신고할 수도 있는데요. 실종된 아이의 이름과 잃어버린 장소 등의 내용을 적고, 아이의 사진을 첨부해, (#)0182로 전송하면 됩니다.

매년 반복되는 실종아동의 날. 언젠가 우리 사회가 이 날을 영원히 추억으로 잊혀진 날로 생각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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