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offee 체크] 피치 올리려면 커피는 ‘9시 반 이후’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매일 아침 나는 <뉴욕타임스>와 커피를 들고 있어요. 커피를 마시고 나면, 마치 약물을 했을 때처럼 정신이 번쩍들고 기발한 생각들이 마구 튀어나옵니다, 잘 아는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면, 그땐 정말 일 나는 거지요.“

카페인과 뇌 회전연구를 하던 노벨상 수상자 레온 닐 쿠퍼(Leon Neil Cooper) 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커피의 효능에 대해 이렇게나 흥분했다.

세상에서 가장 객관적이어야 하는 과학자가 이토록 열광한 카페인의 효능은 어느정도일까?


정신약리학자인 매슈 존슨 박사는 “카페인은 도파민처럼 자극제가 되는 화학물질이 분비되게 하며, 소량만으로도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에 제동을 거는 아데노신을 차단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각성작용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커피를 마신 후 일시적으로 피로가 회복되고 집중력이 높아지게 된다. 그래서 커피는 ‘영혼을 밝히는 향기‘라고 찬미되기도 한다.

이러한 카페인의 효능을 최대한 볼 수 있는 황금 커피타임은 따로 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를 챙기는 사람들은 조금만 참는게 좋을 듯 하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주의 유니폼드 서비스대학의 발표에 따르면 일반적인 취침-기상 시간대를 기준으로 할때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9시 반~11시 반이다. 이 시간대의 커피가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완화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국립군의관의과대학의 신경과학자 스티븐 밀러도 우리 몸의 코르티솔 수치가 가장 낮을 때인 오전 10시30분을 전후해 커피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한 바 있다.

밀러 박사에 따르면 사람의 코르티솔 수치는 보통 오전 8~9시에 최고조에 이르며 오전 10시30분경을 전후해 가장 낮아진다.

이어 신체 리듬에 따라 코르티솔 수치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그리고 오후 5시30분에서 6시30분 사이에 다시 한 번 높아진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잠이 깬 직후, 점심 전후, 오후 6시 경에는 커피를 마셔도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광고 속 여배우가 민낯같지 않은 민낯으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우아하게 마시는 ‘모닝커피‘는 오히려 좋지 않다.

가장 높아진 코르티솔 수치를 더욱 촉진하게 만들며,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커져 더욱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게 한다는 것이다.

카페인 효과를 최대한 높이려면 오전 9시 30분 이후의 첫 커피가 가장 좋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각자 수면 패턴이 다르기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시간대를 찾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점심식사후 몰려오는 식곤증을 위해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커피를 마신 뒤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국의 한 건강매체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뒤 낮잠을 잔 직장인들은 실험결과에서 피로가 해소되며 두뇌활동도 활발해져 업무능력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gorgeou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