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정문과 남문 등 교내에 설치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이하 노조)의 현수막 10여개를 철거했다.
사진=서울여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현수막을 철거한 후 “2015년 서랑제를 위하여 현수막과 조각들을 철거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1년에 단 한번뿐인 축제를 위하여 자진철거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2015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만 협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라는 메모를 남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여대 총학생회 측은 “노동자분들의 의견을 무시해 현수막을 철거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좀 더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서울여대 총학생회 측는 “총학생회와 중운위는 학교와 노조 그 어느 측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이 더 즐길 수 있는 서랑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경지부 관계자는 “1년에 단 한 번 뿐인 축제를 예쁘게 치르고 싶다는 학생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래서 축제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학교 측에 약속했는데 이렇게 한 마디도 없이 철거가 이뤄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본관 1층 로비에서 단식 등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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