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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더 잔인해진다…분쟁지역 사망자 급증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전쟁의 강도가 나날이 강화돼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2008년 이후 분쟁 건수는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조사 결과 지난 2008년 63번의 무력 충돌로 5만6000명이 사망했는데 지난해에는 42건의 무력 충돌로 2008년의 세 배 이상인 18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가디언/IISS Armed Conflict Survey 2015]

IIS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충돌만으로도 2500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리비아와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충돌도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난 데 한 몫 했다.

생존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난민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시민들이 단기적으로는 머물 곳을 찾지 못하는 것에서, 장기적으로는 교육과 헬스케어, 경제 발전 등 정부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서 무고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가디언/IISS Armed Conflict Survey 2015]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12억명의 사람들이 이러한 불안정한 안보 상황, 다양한 형태의 무력 대치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서방 국가들은 이 같은 충돌에 개입하는 것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이젤 잉스터 전 영국 대외정보부(MI6) 부국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무력 군사 개입의 한계를 드러냈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개입에 대한 혐오감을 증대시켰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유럽 지역에서도 무력 충돌 위기 가능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정세에 따라 각국이 국력을 증대하는 것이 정책 결정자들로 하여금 다른 국가를 경쟁자 혹은 적의 관점으로 보도록 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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