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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무기에 쓰러지는 美동맹군...IS, 포획한 美무기로 전력강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안바르주 라마디 함락과 동시에 미국이 이라크군에 지원한 무기들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이미 이라크군은 지난해 6월 모술 등 북부지역에서 후퇴하며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비롯, 각종 장비들을 IS에 내준 상태다. 이번 라마디 함락으로 IS는 미군의 최첨단 무기를 공짜로 현지 재보급받은 셈이 됐다. 반대로 이라크나 시리아군 입장에선 자신들이 쓰던 무기에 자신들이 쓰러질 판이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라마디에서 전차와 전투장갑차(APC), 야포 등 많은 수의 무기를 버리고 퇴각했다고 밝혔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여러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군이 지원한 M1A1 에이브람스 전차로 훈련중인 이라크군. [사진=위키피디아]

그는 전차 6대, 비슷한 수의 야포, 상당량의 장갑차, 험비(군용지프)등 전투차량 약 100대 가량이 작동가능한 상태로 라마디에 남겨졌다고 보고했다.

이라크군은 지난해에도 무기를 버리고 도망하 결국 적군을 도왔다.

IS 전력강화를 막기 위해 퇴각하면서 이라크군이 장비들을 파괴했냐는 질문에 워런 대변인은 “(장비들이)파괴됐다면 확실히 좋겠지만 이번 경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IS가 이라크군으로부터 빼앗은 장비는 수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군의 M1 전차, 자주포 및 곡사포 등 30대 가량이 IS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워싱턴포스트(WP)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미국산 M198 곡사포, 스팅어미사일, 험비,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도 IS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IS는 이라크군이 보유했던 러시아제 무기들도 상당수 가져갔다. AK-47 소총과 SA-7 견착식 저고도 지대공미사일을 비롯, 소련제 T-54/55전차와 T-72전차, ZU23-2 대공포, BM-21 다연장로켓포, 130㎜ M1954 곡사포 등도 장비 목록에 올라있다.

스커드 미사일을 확보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IS의 선전용이며 블랙호크 헬리콥터 등과 함께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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