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회장을 상대로 2013∼2014년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에서 받은 거래대금 900억여원을 위탁받아 관리하면서 650억원을 가로챈 혐의에 대해 캐묻고 있다.
또 전 회장이 성진지오텍을 포스코그룹에 고가에 매각하는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전 회장이 앞서 구속된 유영E&L 대표 이모(65) 씨와 공모해 포스코플랜텍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세화엠피는 유영E&L, 이란 현지법인 SIGK와 함께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거래대금을 관리했다. 유영 E&L은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세화엠피 계열사다.
검찰은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 등에 맡긴 돈 가운데 최소 540억원이 포스코플랜텍 몰래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파악하고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전 회장 등의 횡령 액수는 조사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전 회장과 이 씨가 빼돌린 포스코플랜텍 자금이 포스코그룹 전 경영진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