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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1ㆍ2신도시 입주자 악취 ‘비상’…용인시 슬러지처리장 악취해결될까
[헤럴드경제=박정규(용인)기자]경기도 화성시가 공동화장장 건립 위치를 놓고 인접 수원시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용인시가 위탁 운영중인 슬러지 소각장에서 장기간 악취가 발생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인근과 동탄 신도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용인시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간 악취는 인근 화성시 동탄신도시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주고있다.

이에따라 용인시가 위탁 운영중인 슬러지 소각장 가동이 중단되지않는다면 악취는 새로 입주를 시작한 동탄 2 신도시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오전 10시33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인근 용인시 농서동 코오롱 환경서비스㈜ 슬러지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매캐한’ 악취가 인근을 또 뒤덮었다.  이 냄새는 오후 1시30분이 됐으나 멈추지않고있다.
 
악취 발생은 요즘 밤낮을 가리지않고 매일 발생하고있다.
 
일부 주민은 악취발생 시간을 꼼꼼히 기록한 '악취일지'를 작성해 추후 법적소송을 준비중이다.

용인시 환경자원화시설 위탁운영업체인 코오롱 환경서비스㈜는 용인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소각한 후 건조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근 직원1명은 심한 악취에 시달리다 퇴사를 했고 상당수 직원들과 주민들이 구토와 두통을 호소하고있다. 동탄 신도시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박하사탕’도 먹어보고 두통약을 복용하기도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이 회사를 방문해 항의를 하기도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09년 준공됐다. 코오롱 환경서비스에서 시설을 건립하고 용인시로부터 매년 59억원의 운영비(고정비 경상비포함)를 받아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소각하고 건조시킨다. 코오롱 환경서비스 측은 “악취는 슬러지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용인시와 코오롱 환경서비스㈜ 최주헌과장은 “냄새 발생 원인을 찾기위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환경관리공단 악취기술진단팀이 정밀진단을 하고, 결과에따라 부품교체 등 노후화된 설비가 있다면 고치겠다”고 밝혔다. 진단여부에 따라 시설 중단이 즉각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이시설은 민원이 발생할때는 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정상가동하는것을 반복하고있다.

용인시청 하수운용과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지난 15일 현장에 나가 악취를 맡았다”며 “장 단기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탄신도시 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은 즉각 시설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악취 발생에 시달려 민원을 제기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노후화된 시설을 점검하고 고친다고 같은 주장만 반복하고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정찬민 용인시장이 시설을 즉각 중지시켜 줄것”을 요청했다. 일부 업체는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하루빨리 악취발생의 진원지인 시설을 가동 중지시켜 달라”는 탄원서도 보냈다.

용인시 슬러지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발생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30일 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과 동탄신도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4시3분부터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60여건 동시 접수됐다. 삼성전자 화성 사업자내 기숙사 근로자들도 악취에 시달렸다.

‘현장 시장’이라고 불리우는 정찬민 용인시장의 결단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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