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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이 미래다” 태양의 서커스로부터 ‘人本경영’을 배우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1986년 태양의 서커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후, 초심을 잃고 회사의 핵심인 공연자들을 등한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공연자들의 반발로 회사는 엄청난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공연ㆍ문화ㆍ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난 태양의 서커스로부터 ‘인본경영’의 사례를 경청했다.

20일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 강사로 나선 질 생크로와 태양의 서커스 수석 부사장은 ‘사업적인 위기’를 묻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의 질문에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태양의 서커스를 창단한 이후, 1986년에는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하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 등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는 등 사업이 승승장구 했다”며 “하지만 성공에 취해 공연자들을 소홀히 한 결과, 그들이 태양의 서커스를 떠났고 사업은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태양의 서커스의 공연장면.

강연에 따르면 태양의 서커스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결국 다시 공연자 등 직원을 소중히 생각하는 ‘초심’에서였다.

질 생크로와 부사장은 “결국 당시 사업을 거의 재출발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후에는 성공에 도취하지 않고 맨 처음 길거리에서 서커스단을 창단할 때의 마음을 기억하기로 했다. ‘공연자(직원)과 함게 가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초심을 떠올리자 사업은 다시 번창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의 서커스는 전세계에서 20여개의 창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대형 콘텐츠 집단이다. 50여개국 출신의 직원 5000여명이 일하는 다국적 기업이자, 연매출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이기도 하다.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1984년 캐나다가 발견 450주년을 기념해 퀘벡주에서 창단한 뒤, 전통적인 서커스에 연극적인 스토리와 음악을 덧씌운 ‘뮤지컬 서커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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