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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불황 돌파구를 찾자”…포스코, 자동차로 영역 넓힌다
포스코가 불황에 빠진 철강업계의 돌파구로 자동차 업종과의 시너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자동차 강판 분야 투자가 활발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9일 인도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 서부지역 하(下)공정 사업에 인도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하공정은 쇳물 만드는 과정인 상(上)공정 라인에서 생산된 빌렛, 슬라브, 열연강판 등을 구입해 압연공정 거처 최종 철강제품 생산하는 단계를 뜻한다. 10년째 답보상태인 인도 오디샤주(州) 일관제철소 설립은 긴 호흡으로 보고, 자동차강판 등 수익성 높은 상품 판매에 힘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권 회장은 인도 사업 향후 계획에 대해 “인도 사업은 서쪽으로 많이 치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부지역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자동차 생산 기지가 몰려있는 곳으로, 포스코도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지난 1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연산 18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준공했고, 내년에는 인근 구자라트주에 포스코-IAPC 가공법인을 준공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국제조사기관 IHS는 2020년에는 인도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는 인도 제3공장을 건립을 검토중이며, 폭스바겐은 향후 6년간 인도에 약 2억43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을 미래먹거리로 보고, 인도 외에도 국내외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해 말 중국 광둥성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인 포스코-CFPC 3공장을 설립했고, 국내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에도 자동차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4열연 생산라인을 추가 준공했다.

이처럼 포스코가 자동차강판을 미래먹거리로 보고 있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등 냉연 부문 매출액(연결기준)은 전체의 29.4%였지만, 영입이익은 절반을 넘길 정도로 수익성이 높았다. 또 업계 이슈인 차량경량화와 맞물려, 포스코의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의 생산량이 늘면서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2009년 538만톤에 불과했던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5년새 1.5배 가량 뛰었다. 2013년 765만톤, 2014년에는 830만톤을 팔아치웠다.

권 회장은 지난 기업설명회에서 “자동차강판이 철강업계를 먹여 살린다고 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며 “자동차업계가 필요로 하는 경량, 고강도의 제품을 만들어 자동차 강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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