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저금리+금리인상 지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우려가 조금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회사채 베팅이 늘었다. 기업들 역시 금리인상 전에 싼 값에 자금을 마련하고자 채권 발행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한해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5100억달러(약 559조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현재까지 5월 한 달 동안 발행된 회사채는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 2월부터 4개월째 1000억달러를 넘었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애브비가 가장 많은 167억달러, 퀄컴과 로열더치셸, 오라클이 각각 100억달러였다. 애플은 80억달러, 중국석유화공집단(Sinopec)은 64억달러였다.

투자등급 회사들의 채권수익률을 반영한 바클레이스 채권지수는 4월 중순 2.83% 수준에서 3% 수준을 넘어서면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등급이 아닌 고위험 고수익 채권(정크본드)은 더 나았다. FT에 따르면 정크본드의 평균 수익률은 꾸준히 6%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인 AB글로벌의 아시시 샤 글로벌 신용부문 대표는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여전히 대기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경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올렉 멜렌체프 도이체방크 미국 신용투자전략 대표는 정크본드의 시장 경직성으로 이보다 더 유동석이 강한 주식시장으로 돈이 더 몰리면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름이 되면 회사채 시장의 채권발행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이미 투자시기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