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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에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든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이란 핵협상 최종 타결과 경제제재 해제 시점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푸조, 르노, 알스톰 등 서방 기업들이 현지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 프랑스 자동차제조사 PSA 푸조 시트로엥이 옛 영토 수복에 나서고 있다. 
이란 코드로 생산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는 ‘푸조206’

이란 경제제재 해제 시 가장 유망 분야로 꼽히는 분야는 에너지다.

1995~2000년에 이란에서 러시아, 아시아협력사들과 함께 20억달러 규모의 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했던 토탈은 시장 재진입을 검토 중이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오랜전 “이란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면서 ”제재가 풀리면 다시 들어간다”고 공언했었다.
푸조의 이란 판매량. (단위: 천대) FT

과거 이란과 협력이 전무한 폴란드 최대정유사 PKN 올렌도 이란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올렌은 이 달 폴란드 경제사절단의 이란 테헤란을 방문길에서 이란 성장성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푸조는 일찌감치 지난달 이란 국영자동차회사 코드로와 지분율 50 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란에서 푸조 브랜드는 지난해 30만대가 등록될 만큼 인기다.

르노는 이미 이란에서 낮은 단계로 자동차 조립 생산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란 제재만 풀리면 제대로 된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르노는 이란 자산 동결 이전에 현지계좌에 현지통화로 2억유로 상당액을 유지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U와 이란의 교역액 (단위: 10억유로) FT

그런데 왜 유독 프랑스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활발할까?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0여개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했다. 10여년만에 이뤄진 이 방문에는 토탈, 르노, 발전설비 회사 알스톰, 통신회사 오렌지도 동행했다. 그 영향으로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등도 이란에 경제사절단을 보내 투자와 무역 확대를 모색했다. 가장 늦게 출발한 폴란드도 이란에 70명을 보내 농업, 에너지, 제조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엿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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