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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냉동식품이 뜨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전세계적으로 냉동식품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냉동식품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냉동식품시장은 발전하기 시작한지 1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나, 2004년 45억7000만위안(한화 약 7430억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13년 649억8000만위안(약 10조5600억원)으로 급격히 커졌다. 또 지난해에는 680억 위안(약 12조108억 원) 규모로,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로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 소비자를 중심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 도시화 발전계획’에 따르면 2020년에는 1억명 이상의 농촌 인구가 1·2선 도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도시화에 따른 냉동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식품 공급비율 면에서는 2013년 기준 식자재용(5%) 보다 가정용(90%) 소비가 훨씬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제품 비율은 물만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중국인들이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인 ‘탕위엔(우리 찹쌀떡과 유사. 깨·팥·땅콩 등 함유)’이 2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국산 외에도 미국과 대만, 홍콩산 냉동식품을 찾는 중국인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원과 사조대림 등 국내 식품대기업에서 현지 대도시 내 대형유통업체에 냉동만두 제품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이 홍콩의 대형유통업체인 다총홍(DHC) 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한국식 냉동만두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면서, 현지 소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냉동식품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류와 한식에 친숙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식 맛’을 살린 냉동식품을 적극 홍보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식 냉동만두’가 비교적 한류 문화에 친숙한 광둥과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닭갈비와 김치볶음밥 등 냉동식품 종류를 확대해 시식행사 등 홍보 및 판촉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공략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현재 냉동식품의 대부분은 현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타오바오(Taobao)·이하오디엔(Yihaodian) 등 현지 유명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냉동식품 신선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냉동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프라인 유통망 진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지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통해 국산 냉동식품을 활발히 알리는 것도 좋은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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