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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카자흐스탄, 통화가치 절하 압박 견딜 것"
[헤럴드경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 카자흐스탄의 통화가치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주하 카코넨 IMF 중동·중앙아시아 부국장은 “카자흐 중앙은행이 자국통화인 텡게화의 급격한 가치절하를 피하고자 유연한 환율정책을 펼칠 것”이며 “앞으로 더 심한 절하압박이 있더라도 몇 년간은 통화가치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으로서는 텡게화 가치절하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카코넨 부국장은 또 “유연한 환율정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체계의 강화와 인플레이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높은 외환보유액이 환율정책의 유연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카자흐는 국제유가 하락세에 따른 재정수입 불안정과 최대 교역국인 러시아가 지난해 46%의 루블화 가치절하를 겪으며 텡게화 절하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 현지에서는 달러 사재기가 나타나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에 “국제적 기준에서 카자흐의경제적 위험은 매우 크다”며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카자흐산 원유와 가격변동이 같은 브렌트유의 가격이 지난 1월 배럴당 46달러에서 지난주 66달러선까지 오르고 금 보유량이 198.4t으로 늘며 카자흐 당국은최근 한 숨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는 올해 4월 기준 총 국제준비금이 287억 달러이며 원유수출이익으로 적립한 국부펀드는 700억 달러로 전반적인 경기 하락에도 불구,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기관들도 지금은 카자흐가 급격한 평가절하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HSBC홀딩스와 제프리 인터내셔널 등은 앞으로 몇 달간 텡게화의 가치절하를 10%이내로 전망하며 이날 기준 달러당 185.8텡게인 환율이 연말에는 211텡게, 2016년 3월에는 223텡게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작년 12월 절하압박이 가중될 때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달러당 환율을 230텡게선으로 예상하며 금융시장 혼란을 우려한 바 있다.

한편, IMF는 전날 발표한 카자흐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카자흐의 경제성장률을 러시아의 경기악화와 신규 유전 개발사업 지연 등으로 2014년의 4.3%보다 둔화한 2%로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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