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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발사 실패, 유럽 각국 위성발사 줄줄이 중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 프로톤(Proton)-M 로켓이 멕시코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 8분 만에 시베리아에 추락하면서 유럽 각국이 당국의 조사를 기다리며 위성발사를 줄줄이 일시중단했다.

멕시코 위성(MexSat-1)이 발사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위성을 쏘아올리기로 했던 영국 인공위성회사 인마셋(Inmarset)은 발사를 연기했고 세계최대 위성서비스 회사인 룩셈부르크의 인텔샛(Intelsat)과 프랑스의 유텔셋(EutelSat) 도 당국의 사고조사가 진행되면서 위성발사를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개발한 프로톤-M 로켓의 이번 발사 실패는 지난 2012년에 이어 벌써 4번째다.

[사진=위키피디아]

전문가들은 “2012년 12월 이후 4번째 발사실패이며 무참한 실패기록은 위성발사 산업의 지형도를 엄청나게 바꾸는 현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마셋은 고용량 글로벌 통신망인 글로벌익스프레스(Global Xpress) 구성을 위해 3번째 위성을 조만간 지구 궤도에 발사할 예정이었다.

로켓 발사 제공업체인 미국과 러시아의 합작회사 국제발사서비스(ILS)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당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확인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략 80~130일 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퍼트 피어스 인마셋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패에 대해 “정말 운이 따르지 않았고 우리 발사계획은 어쩔 수 없이 늦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이 프로톤 발사 실패로 인해 지연된 것이 이번이 벌써 3번째”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유텔샛은 올해 프로톤 로켓을 이용한 발사를 2차례 준비하고 있다. 인텔샛은 내년 1분기 프로톤 로켓에 위성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회장의 민간 우주수송업체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내년부터 위성발사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기존 발사체 업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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