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611명(남성302명, 여성309명)을 대상으로 ‘연애 콩깍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경우 콩깍지가 벗겨지기까지 평균 1년5개월이 걸렸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남성 응답자의 26.8%가 ‘연애 1년 이상~1년6개월 미만’부터 연인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진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는 28.2%가 ‘연애 3년 이상’이라고 답해 남성보다 콩깍지에 씐 기간이 더 길었다.
사진제공=듀오 |
‘연애 콩깍지’가 벗겨지만 남성은 ‘연인과 만나는 걸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다’(26.5%)고 답했고, 여성은 ‘연락이 줄고 회신이 늦어진다’(44%)고 했다.
한편 남녀 전체 응답자의 90.2%는 콩깍지에 씐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의 37.7%는 여성이 더 예뻐보일 때 ‘뭐든 다 주고 싶고 돈이 아깝지 않다’고 응답했다. ‘연인의 얼굴만 봐도 배부르다’는 답변도 15.6%에 달했다.
반면 여성은 전체의 35.3%가 ‘함께라면 뭐든 즐겁다’고 생각했다. ‘방귀, 트림조차 사랑스럽다’는 응답도 15.5%였다.
남녀 간 ‘콩깍지 효과’가 가장 클 때는 ‘연애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라는 의견이 27%로 가장 높았다. ‘연애 15일 이상~1개월 미만’이 23.1%, ‘연애 3개월 이상~6개월 미만’도 13.4%였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남녀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도파민, 옥시토신, 엔도르핀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성과 논리, 판단력이 흐려지는 ‘연애 콩깍지’라는 개념도 뇌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호르몬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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