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공화당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점점 나이를 들어가는 지지자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죽어가고 있다. 문자 그대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공화당의 별칭(Grand Old Party)처럼 지지자들의 노화는 공화당이 처한 가장 큰 문제지만 거의 논의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정당의 핵심이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다” 며 당장 내년 대선에서 전통적인 핵심 지지자 수십만 명이 투표장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출구조사 결과와 연령그룹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2012년 밋 롬니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6천100만 명 중 약 275만 명이 2016년 대선 전 사망할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는 약 6천600만 명 중 약 230만 명이 죽는다. 대략 45만 3천 명의 격차가 생기는 셈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평균 연령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2012년 선거 이후 공화당 지지자들이 훨씬 더 많이 세상을 떠났지만, 처음 투표를 하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더욱 큰 악재라고 덧붙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 전문가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 연구원은 공화당은 시골 지역의 노인과 백인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이 그룹의 사망률은 유의미할 수 있다면서도 “1981~1997년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가 1946~1964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보다 많고 그들의 투표가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공화당이 경제 문제에 집중하면서 동성결혼과 같은 사회적 문제와 거리를 둔다면 밀레니엄 세대에 파고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