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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못차리는 일베, 2년간 5.18 비하,왜곡글 3700건
[HOOC=서상범 기자]인터넷 극우 보수 사이트로 불리는 일간베스트(일베). 사실 이렇게 명명한 것도 언론의 편의적 구분일 뿐,남성우월주의 또는 지역감정 조장 게시글이 다수를 차지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라고 부르는 이들이 더 많은 사이트.

이들이 1년 중 가장 많은 말썽을 일으키는 날이 바로 오늘 5월 18일입니다. 전라도라는 특정 지역에 대한 반감을 보장하는 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 사이트는 최근 2년간 매번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하를 계속해왔는데요. 

일간베스트 캡쳐

2013년에는 21살 A 씨가 기세판에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가족들이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두고 조롱해 실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A 씨는 희생자가 안치된 ‘관’을 ‘택배’에 비유해 조롱하는 글을 올려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지난 1월 항소심을 맡은 재판부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광주시와 5ㆍ18역사왜곡대책위원회 등 5ㆍ18 관련 시민단체들이 일베에 올라오는 조롱게시물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일베는 조롱 및 폄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간베스트 캡쳐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전부터 꾸준히 올라오던 5ㆍ18 관련 비하글은 18일 정점을 찍고 있는데요. 이들은 5월 18일을 ‘폭동절’이라고 명명하며 “폭도(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는 글을 계속해 올리고 있습니다. 18일 오후 3시 현재 이날 작성된 5.18 비하글만 20여개가 일베(다수 추천을 얻은 글)에 올라와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단순 조롱글 외에도 5ㆍ18은 민주화 운동이 아닌 북한의 사주를 받은 폭동이라는 사실 왜곡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으로, 더욱 심각성을 지니는데요.

광주시가 지난 2013년 5월부터 운영중인 5ㆍ18 역사왜곡 신고센터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약 2년여동안 접수된 5ㆍ18 관련 신고건수는 3704건에 달할정도로 꾸준히 왜곡 및 조롱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서 A 씨의 사례를 보듯이 실질적인 처벌이 뒷받침되지 않는 점이 문제입니다.

5ㆍ18 재단 관계자는 “독일 등의 경우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행위는 바로 선동범죄로 규정해 초범일지라도 중형을 내리고 있다”며 “실질적인 처벌은 물론,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학술적 자료 등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 측도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에 대한 법률적 지원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18일을 전후로 관련 신고가 많아질 것을 예상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해가 지나도 반복되는 일베의 5ㆍ18 관련 비하글은 언제나 끝이 날까요? 적어도 정부 및 사법기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기사에 대한 더 많은 의견은 HOOC 홈페이지(http://hooc.heraldcorp.com/) 또는 HOOC 페이스북(www.facebook.com/myhooc)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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