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오모(54)씨가 승강기 통로로 몸을 던져 8층에 있던 승강기에 부딪혀 숨졌다.
오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승강기 문에 수차례 돌진해 문을 부순 다음 아래로 몸을 던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씨는 사고 직전 부인에게 자신의 불편한 몸 때문에 피해를 줘 미안하고, 부인을 위해 먼저 가는 게 맞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었던 오씨는 혼자 거동하기 어려워 생활의 대부분을 부인에 의존했으며, 자녀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씨가 부딪힌 8층 승강기 안에는 아기와 아기를 안은 여성 등 2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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