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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의 날’은 언제 시작됐을까?
[HOOC=김현경 기자] 스승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선생님께 달아드렸던 유년 시절이 문득 떠오르는데요.

‘스승의 날’은 언제부터 기념하기 시작했을까요?

때는 5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58년 5월 8일 충남 강경여자중ㆍ고등학교의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은 세계 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선생님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서울, 전주 등의 지역 청소년 적십자단에서 사은 행사를 갖다가 1963년 제12차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바꾸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했습니다.

1965년에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습니다. 이때부터 전국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스승의 날 기념식 행사를 열었습니다. 각급 학교와 교직 단체도 행사를 주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스승의 날은 계속 유지되지 못하고 폐지되는 굴욕을 겪습니다. 학부모들의 촌지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면서 1973년 12월 5일 정부가 사은 행사를 규제하고 스승의 날을 폐지한 것입니다.

그러다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스승의 날은 부활합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올해로 34회를 맞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은 부활했지만 떨어진 교권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3%가 요즘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존경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생님이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9%에 불과했습니다.

스승의 날 행사도 중요하지만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이 우러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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