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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충북혁신센터, 올 유망벤처 20곳 육성한다
보노켐·뻬르코·코스랩 등…지역업체 8곳 기술·금융 우선지원
‘특허 사업화 공모전’ 개최…업체 추가발굴 해외진출 도움



#천연비누와 모기 기피제 등을 생산하는 벤처기업 ‘보노켐’은 나름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관련 특허가 모자라 상품화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각각 자사가 보유중인 세안제에 사용하는 유해충 퇴치 성분 관련 특허를 이곳에 무상 제공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연구소는 특히 유해충 퇴치 성분을 함유하면서도 피부자극은 적고 세정력이 탁월한 기능성 천연비누 개발을 위한 전문 컨설팅도 지원한다. 보노켐은 이제 기능성 천연비누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남아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초고압 기술을 활용한 화학 성분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뻬르코’. 이 회사 김두현 대표는 일본의 한 대학에서 박사 연구원으로 일하는 동안 이 기술을 습득해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초고압 기술이란 화학 성분 추출에 있어 기존의 열을 이용한 것보다 시간 및 불순물을 줄여 성분의 순도를 높이는 차세대 기술이다. 하지만 사업화 경험이 없던 김 대표는 이 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선뜻 나설 수 없었다. 이에 LG생활건강 연구소는 초고압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천연 화장품 원료 추출 사업을 컨설팅하기로 했다. 뻬르코는 세계 시장 진출이란 야심찬 꿈에 부풀어 있다.

LG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설립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가 충북지역의 유망 벤처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충북혁신센터는 13일 충북지방중소기업청과 충북 내 14개 대학 창업보육센터로부터 성장 유망한 벤처 기업을 추천 받아 이 가운데 8곳을 맞춤형 지원 및 육성 대상 벤처기업으로 선정하고, 기업별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스타트업 점프업 데이(Jump-up Day)’를 개최했다.

맞춤형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보노켐, 뻬르코, 유니크바이오텍, 코스랩, 한비, AOS, 데시존, AMS 등으로 충북지역의 특화산업인 뷰티와 바이오 관련 업체가 각각 3곳, 생활용품 업체와 지역특산주 업체가 각각 1곳이다. 이들 8개 벤처기업 대표와 추천대학 창업보육센터장, 충북혁신센터 관계자 등은 이날 한 자리에 모여 특허와 기술, 금융 등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충북혁신센터는 이들 벤처기업 외에도 올해 안에 추가로 12곳을 더 발굴한 뒤 이들의 매출 신장과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LG의 특허, 기술 및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각 벤처기업별 요구에 부합하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벤처기업 매출 성장과 같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혁신센터는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전에 참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은 충북혁신센터 특허 전용창구인 ‘특허 서포트존’을 통해 개방한 5만4000여건의 특허 또는 자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충북혁신센터는 홈페이지(https://ccei.creativekorea.or.kr/chungbuk)에서 5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사업화 아이디어를 접수 받는다. 충북혁신센터는 7월 중 최종 10개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선정한 뒤 시제품 제작과 실제 제품화를 위해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자체 보유 기술의 특허 권리를 지원하고 최대 2000만원까지 사업 자금을 지원한다.

충북혁신센터 담당자는 “공모전은 전국 모든 중소ㆍ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며, “개방한 특허를 활용해 실질적 사업화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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