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신세대입니다.
제가 만약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저런 얘기를 들었다면 욕인지 칭찬인지도 구분하지 못했을 겁니다. 뜻을 모르기 때문이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리즈’ 시절에는 신조어를 사용하고 생산까지 하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신조어를 알아듣지도 못해 ‘외계어’로 느껴지기만 합니다. 내가 나이 들었구나... 씁쓸해지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하루아침에 신조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요즘 세대와 대화가 가능한 센스쟁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신조어 정복에 나섭니다.
앞서 말한 ‘세젤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뜻입니다. 세상에서 제일을 줄인 ‘세젤’을 다른 말에 붙여 ‘세젤귀’(세상에서 제일 귀엽다), ‘세젤착’(세상에서 제일 착하다)이란 표현도 씁니다.
비슷한 뜻으로 ‘우젤예’, ‘우젤귀’는 각각 우주에서 제일 예쁘다, 우주에서 제일 귀엽다는 말입니다.
‘스젤예’, ‘스젤귀’, ‘스젤졸’도 있습니다. 여기서 ‘스’는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의미합니다. SM에서 제일 예쁜 사람, SM에서 제일 귀여운 사람, SM에서 제일 졸린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비속어를 강조의 뜻으로 붙인 신조어도 있습니다.
’졸예‘(졸X 예쁘다)’, ‘졸귀’(졸X 착하다) 등입니다.
비슷한 말로 ‘존예’(존X 예쁘다) ‘존잘’(존X 잘생겼다)도 있죠.
한 단계 더 나아가 ‘존예보스’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존예에 보스(boss)를 덧붙여 존X 예쁜 사람 중에서도 최고라는 뜻입니다.
이런 표현들은 “수지 세젤예”, “스젤귀 도꾜미” 등 주로 연예인을 가리켜 사용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준다면 점수를 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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