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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장그래’ vs 중소기업 ‘장규직‘…용꼬리 vs 뱀대가리 당신은?
[HOOC]용꼬리(대기업 비정규직)가 좋을까요? 아니면 뱀 대가리(중소기업 정규직)가 좋을까요?

이 논쟁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화두만큼이나 청년 실업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직장의 신’을 보죠. 드라마 속 비정규직 사원들의 꿈은 ‘금빛나’(정규직 사원, 전혜빈 분)입니다. 그러나 ‘미스 김‘(김혜수 분)만은 계약직을 고집하며 정규직의 상징인 ‘장규직’(오지호)과 사사건건 부딪히죠. 물론 ‘미스김‘에게는 계약직을 고집하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긴 하죠. 


일반적으로 구직자는 정규직을 원하겠죠. 더 받고 더 안정적이라는 이유가 크겠죠. 업무의 질도, 만족도도 그만큼 높겠고요. 정규직 입사가 어려우니 계약직이라도 뽑아만 준다면.... 미생의 ‘장그래’도 마찬가지죠.

한국고용정보원이 12일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하나 내놓았습니다. 중소기업은 정규직으로, 대기업은 계약직을 더 선호한다는 내용입니다.

‘2014년 사업체 규모별 구인 형태 조사결과‘인데요. 직원수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상용근로직(정규직)을 원하는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계약직을 더 선호한다는 군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에 등록된 구인통계를 분석한 내용이랍니다. 

사업체 규모별 구인고용형태 비중 [출처: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들이 지난해 워크넷에 등록한 구인 인원은 모두 251만명. 이 중 근로자 300인 미만 규모의 중소 사업체가 올린 구인 인원 비중은 87.1%(218만7000명), 300인 이상의 사업체는 12.9%(32만3000명)였습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0~300인 미만 사업체는 구인 인원의 73%를 정규직으로, 20%는 계약직 선호도가 컸습니다. 그러나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는 계약직 구인 비중이 52.7%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은 40.3%였습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비정규직을 더 고용한다는 기존 통념과 다소 차이가 납니다.

왜 그럴까요.

고용정보원은 대기업의 계약직 선호 추세를 ‘정년연장, 통상임금’ 도입‘과 맞물려 해석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근속 기간이 길수록 임금을 많이 받는 ‘임금체계 연공성’이 중소기업보다 강하죠. 여기에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하는 만큼 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약직 채용을 계속 선호할 것이라는 거죠. 


반면 중소기업은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우수 인력을 뽑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거죠. 중소기업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직원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정규직 채용이 대기업 만큼 큰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대졸 실업자 수가 지난 3월 처음으로 50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사상 최대라고 합니다.

당신은 삼성 ‘장그래’가 되겠습니까? 아니면 중소기업의 ‘장규직‘이 되겠습니까?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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