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른바 ‘공갈 발언’을 후회히자 않느냐고 하자 “흐흐흐”라며 “어제 여수 내려가서 주(승용) 최고위원한테 말한 그대로”라고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을 친다”고 비난했고, 주 최고위원은 이에 격분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날까지 이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부 당원이 정 최고위원을 제소한 것도 그의 ‘막말’ 이 계기가 됐다. 정 최고위원은 본 회의장에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옆에 앉아서 (주 최고위원에게) ‘형님 한 번 봅시다’ 그랬다”며 “언론에서 찍고 있어서 그런지 얘기를 안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주 최고위원이 사과는 수용하지만 최고위원 사퇴 철회는 안 한다고 한 데 대해선 “주 최고위원 입장에서 마음이 쉽게 풀리겠나”라며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여수로 내려갔지만 주 최고위원과의 만남이 불발된 것 관련, “여수를 떠나면서 기자들 사라졌으니까 소주 한 잔 하자고 전화 드리고 문자했다”면서 “원래는 차를 돌려서 한 잔 하면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냥 올라가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날 김동철 의원이 출당을 요구한 데 대해선 “할 말이 없다. 거기에 대해서는”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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