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취업하려면 이렇게라도!” 인문대생 2명 중 1명 이공계로…
[헤럴드경제] ‘인구론(인문계출신 90%가 논다)’ 시대에 인문계 전공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이공계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연구원이 지난달 대학 3ㆍ4학년생 861명에게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인문ㆍ사회 등 문과계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2%)이 ‘이공계 분야로의 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과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인문계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육훈련 분야(복수응답)는 ‘빅데이터 관리ㆍ통계ㆍ마케팅 융합’이 80.8%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과 ‘소프트웨어’가 각 60.9%와 58.3%로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이미 몇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에서 철학을 공부한 김모(27) 씨는 “몇년 전부터 이공계 학과를 복수전공 하는 등 비인문계 수업을 듣기 시작한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업을 따라가는데 많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훈련에 참여하기 적절한 시기로는 절반 이상(54.4%)가 ‘3학년 1학기부터’로 꼽았다. 이를 위해 대학 고학년생에 대한 교육훈련 학점 인정 등 대학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연구원 측이 설명했다.

고용부는 인문계 전공자의 이공계 교육훈련 수요를 반영, 청년취업아카데미를 통해 이와 같은 과정을 개설한다. 올 여름 1700여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 분야는 인문계 친화적이면서, 인력 부족률과 임금수준이 비교적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 웹 개발, 컴퓨터시스템 설계 등이 될 예정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융합 기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훈련 과정의 세밀한 설계와 능력 중심 채용문화의 확산이 필요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의 면밀한 협의를 거쳐 이를 위한 정책 수단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