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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6와 엣지로 ‘갈라파고스’ 일본 재공략 성공할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글로벌 통신시장의 ‘갈라파고스’ 일본을 향해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자국 기업 폰도 외면한 채 아이폰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값 싼 일본식 피쳐폰만 쓰는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구조의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011년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을 재현할 지 관심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3 이동통신 사업자인 소프트방크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소프트방크가 주목한 모델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자, 고가 제품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다.

소프트방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파는 것은 4년 여 만의 일이다. 일본 시장 ‘아이폰’ 종속화에 불을 당겼던 소프트방크가 아이폰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갤럭시S6를 내세운 것이다.


소프트방크는 최근 몇 년간 애플 아이폰 판매에만 주력했다. 아이폰에 고가 요금제를 결합, 공짜폰으로 포장해 팔며, 상대적으로 허약한 통신망 품질을 커버했다. 당시 선발 사업자이던 NTT도코모 등은 애플의 일방적인 가격 정책에 저항하며 삼성 갤럭시S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고, 그 결과 삼성전자는 ‘외산폰의 불모지’던 일본 시장에서 나름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소프트방크의 4년만에 갤럭시S 시리즈 판매는 4년 전과 공수가 뒤바뀐 모습이다. 철저하게 아이폰 중심으로 판매하던 소프트방크는 최근 일본에서도 안드로이드폰, 특히 고성능 하드웨어 성능에 디자인까지 더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인기에 고객 이탈을 우려했고, 그 결과 다시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다.

TV도쿄는 “소프트뱅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다시 팔게 된 것은 4년여만으로, 이는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또 다른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AU)는 아이폰과 갤럭시를 모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시이 게이스케 삼성 재팬 전무는 올해 초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라이벌은 애플”이라면서 “애플은 일본 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글로벌 시장에 투입해 삼성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시이 전무는 “그래서 삼성에게 일본 시장은 매우 중요하며, 본사 임원들이 이번 S6 시리즈의 데뷔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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