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회수·폐기 결정에 반발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신청을 냈던 A양의 부모는 이를 철회하기로 밝혔다.
A양의 아버지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솔로강아지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 일부 크리스천들이 이건 사탄의 영이 지배하는 책이라고 심한 우려를 표현하고 계신다”며 “크리스천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더 이상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30일 출간된 A양의 동시집가운데 ‘학원가기 싫은 날’에는 ‘살인’과 ‘시신 훼손’에 대한 묘사와 함께 자극적인 삽화가 그려져 ‘잔혹동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시는 어린 독자들이 읽는다는 점에서 사회가 용인하는 선을 넘어섰다는 비판의견이 쇄도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게 너무 가혹한 평가를 쏟아낸 사회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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