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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수입차업계 판도 ‘흔들’.. 1위로 올라선 벤츠, 非독일계의 약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수입차 국내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업계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초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2009년부터 6년연속 수입차 1위를 차지해온 BMW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더불어 2000년대 후반부터 지속된 독일권 브랜드의 공고한 성에 비(非)독일권 브랜드들이 파고드는 형국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BMW, 아우디 로고(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메르세데스-벤츠의 ‘거침없는’ 질주=올해 초반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1위 등극이 화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4월까지 누적판매량 기준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량 1위(1만5197대, 점유율 19.69%)를 차지했다. 2위는 BMW로 같은 기간 1만3813대를 팔아 17.9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위 BMW(점유율 22.40%) 2위 메르세데스-벤츠(18.41%) 기록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1월에는 BMW의 물량이 부족한 탓에 벤츠가 치고 올라간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지만, 4월까지 판매량을 분석해보면 단순한 어부지리성 1위라고 하기엔 (벤츠의)상승세가 뚜렸하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3월만 제외하고 1월, 2월, 4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포드의 올 뉴 몬데오(위), 머스탱(아래)

▶非독일권 브랜드의 ‘약진’=아울러 올해들어 비독일권 브랜드의 판매실적도 눈에 띠게 개선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4대 독일 브랜드의 올해 4월 한달간 점유율은 63.49%로, 지난해 동기 68.96% 대비 5.5%가량 하락했다. 2014년 전체 수입차 판매의 69.4%가 독일 브랜드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줄어든 수치다.

그 빈틈을 포드와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푸조, 시트로엥 등 비독일계 브랜드가 파고들었다.

특히 미국 브랜드인 포드의 약진이 눈부시다. 포드는 4월 한달간 1044대를 팔아치우며, 점유율 5.74%로 4위에 올랐다. 올해 1~4월 누적판매량은 3564대로 4.62%를 기록했다. 1990년대 한국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던 포드는 2000년대 들어 BMW 등 독일브랜드의 약진에 밀려 뒤처졌다. 지난해까지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던 포드는 올해부터 신차를 쏟아내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포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익스플로러’를 비롯해, ‘링컨 MKZ’ 등 스테디셀러 모델들의 꾸준한 인기가 한몫했다. 또 최근 출시된 ‘올-뉴 몬데오’ 디젤과 머슬카 ‘머스탱’의 선전도 더해졌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최초로 선보인 머스탱 5.0 GT는 계약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라며 “추후 디젤라인업(쿠가, 뉴 포커스 등)도 강화해 판매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드 외에도 크라이슬러(2015년 4월 점유율 2.91%, 2014년 2.06%), 푸조(2.71%, 1.97%),재규어 랜드로버(2.37, 2.12%), 볼보(1.9%, 1.30%) 등의 브랜드도 전년 대비 차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는전년 동기 대비 0.2%~1.0%가량 증가한 수치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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