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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디 연극으로 돌아온…‘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
드라마, 뮤지컬의 단골 소재로 쓰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코미디 연극으로 돌아왔다. 지킬 박사가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 개발에 실패했다는 가정 아래 벌어진 일들을 담았다.

지난 1일 개막한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는 일본 최고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의 신작이다. 지난해 3월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초연했다.

미타니 코키는 연극 ‘웃음의 대학’,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등의 작가로 유명하다. 올해말 개막 예정인 뮤지컬 ‘오케피’도 미타니 코키의 작품이다. ‘오케피’는 황정민과 황정민의 아내인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가 제작을 준비 중이다. 황정민과 조승우가 출연할 예정이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에 지킬 박사역으로 출연하는 정웅인 역시 “작가의 팬”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웅인은 “악역 이미지가 강하지만 재미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애드리브 대사도 넣어봤으나 미타니 코키의 작품은 원래 대본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타니 코키는 이 작품을 통해 원작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유쾌하게 뒤집었다. 지킬 박사는 당장 내일로 다가온 연구 발표회를 앞두고 연극배우 빅터를 고용한다. 그는 빅터에게 약을 먹고 악의 화신인 하이드로 변한 것처럼 연기하라고 주문한다.

반면 지킬 박사의 약혼녀 이브는 약을 먹고 섹시한 악녀 하이디로 변신한다. 지킬-하이드, 이브-하이디를 오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기발한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다 마지막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유일한 화학물질’인 눈물이라는 반전으로 허를 찌른다.

지킬 박사역에는 배우 최원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오는 7월 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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