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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17세기 ‘해적왕 ‘캡틴 키드’의 보물 은괴 첫 발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캡틴 키드’란 별명으로 유명한 17세기 스코틀랜드 해적왕 윌리엄 키드(1645~1701)의 보물이 300여년만에 마다가스카 심해에서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마다가스카 심해에서 무게 50㎏ 짜리 은괴가 발견돼, 세인드마리섬 해안으로 옮겨졌다.

이 은괴는 키드 선장이 몰던 해적선 ‘어드벤처 갤러리’의 난파 지역 부근에서 발견됐다. 

사진=BBC

어드벤처 갤러리는 1698년에 바다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며, 난파 위치는 불과 몇해전에 파악됐다. 어드벤처 갤러리에 실렸던 은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괴에는 대문자 ‘S’와 ‘T’가 새겨져있으며 17세기 볼리비아 것으로 추정됐다.

은괴는 마다가스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출생인 키드 선장은 영국 왕실로부터 해적을 퇴치하라는 임무를 받고 항해를 시작한 뒤 스페인과 프랑스 상선을 약탈하는 등 오히려 자신이 해적으로 활동하다 1701년 사형된 인물이다. 1698년에 새틴과 금, 은 등을 싣고 항해하던 아르메니아 상선을 나포했는데 운 나쁘게 이 선박 선장이 영국인이어서 그의 해적 활동은 들통났다. 교수형에 처해질 당시 그의 목에 감긴 밧줄이 두번씩이나 끊겨 세번째 밧줄이 내려오고서야 비로소 목숨이 끊어졌다. 그의 시신은 해적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경고용 본보기로서 템즈강변에 내걸렸다.

하지만 그로부터 300년이 넘은 현재까지 키즈 선장의 방대한 양의 보물을 찾으려는 모험가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아 왔다.

지도=BBC

이번 발굴을 이끈 미국 탐험가 배리 클리포드팀은 난파선 부근에서는 이런 형태의 은괴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캡틴 키드의 보물은 일종의 전설이었다. 사람들은 이를 300년간 찾아다녔다”며 “내가 발견한 지역 해저가 흐려서 금속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금속 탐지기가 은괴가 있는 곳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은괴가 실제 캡틴 키드의 것인지는 선박 잔해 분석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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