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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산케이, 위안부 다룬 교과서에 ‘자학사관’ 맹비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먹고 살고 싶으면 일본에 반대하지 말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던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이 이번에는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다룬 교과서를 맹비난했다. 위안부 문제는 아직 사실 확인이 안됐다는 억지 논리다.

7일 산케이신문은 ‘일본의 토론’ 코너를 통해 진보 역사교육자들의 모임인 ‘마나비샤 (学び舎)’의 교과서에 대해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았다”면서 “도대체 어느 나라의 교과서인가“라고 비판했다.

마나비샤(学び舎)는 진보적인 사회과 중학교 교원들로 구성된 교사 연구 동아리에서 시작한 단체다. 이들이 내놓은 교과서는 현행 중학교 교과서 중 최초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자료=산케이신문/오오마사즈미(大西正純) 촬영]
[사진=마나비샤 교과서에 실린 위안부 문제]

그런데 산케이신문은 이들의 교과서는 자료나 고증을 통해 밝혀지지 않은 한국과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이 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내용에 대해 “화제의 선택이 구체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고, 고증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인 마냥 담았다”면서 “반면 일본군의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극진히 기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안소의 존재여부와 그 피해에 대해서도 “중학생들의 건전한 정서를 육성 위한 배려를 하지 않았다”면서 청소년의 건전한 정서 육성을 위해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증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공표된 교과서에는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이 담겨있다. 그러나 신문은 “‘정신대’란 이름으로 전쟁터에 끌려가 일본군에 매춘을 강요받았다고 했다가 12월 일으킨 배상 소송 소장에는 ‘양부에 이끌려 중국으로 건너 갔다’고 썼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산케이 신문은 마나비샤가 가진 ‘자학 사관’은 이데올로기 적인 논쟁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3년 2월은 후쇼샤 교과서(일본 극우 교과서)와 마나비샤 교과서의 이데올로기 전쟁이었다면서 2차 역사교과서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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