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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5조 6000억 통 큰 투자 이어…계열사도 속속 시설투자 ‘물결’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 7일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평택에 반도체 생산라인 1기(2017년 상반기 가동 목표) 건설에 들어간 데 이어 다른 ITㆍ전자 계열사들도 속속 시설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총 4조원대로 추산되는 라인 증설 등 투자계획을 산업부에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형 OLED 패널, 플렉시블 OLED 패널 등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 디스플레이단지의 6세대(1500×1850㎜) A3 라인 증설에 4조원 규모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A2 라인에 이어 올 상반기 A3라인을 본격 가동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권오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부지 면적만 축구장 약 400개 넓이에 이르는 289만㎡(87.5만평)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는 등 2017년까지 15조6000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월말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안에 신규 플렉서블 생산라인인 A3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플렉서블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단계 라인은 지난달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6엣지에탑재되는 플렉시블(flexible)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2단계 라인에는 시장 수요에 따라 플렉시블 라인을 추가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A3의 생산량은 초기 월 1만5000장, 내년 증설 이후에는 3만장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가동될 A3라인이 플렉서블 OLED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설을 통해 플렉서블 OLED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지난해 시설투자로 4595억 원을 집행한 데 이어 올해는 투자액을 더 늘릴 전망이다. 소형 폴리머 전지와 자동차 전지 분야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대응해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필름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시설투자 외에도 첨단소재와 차세대 2차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의 지난해 R&D 비용은 620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7.39%를 기록했다.

삼성전기 역시 지난해 베트남 신공장 건설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지난해 총 8359억원의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도 작년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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