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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주화물선, 내일 영국해협에 추락할 듯”
[HOOC=이정아 기자] 땅에서부터 350km 상공에는 국제우주정거장이 떠 있습니다. 이곳에는 6명의 우주인들이 살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전달할 식량을 싣고 지구에서 발사됐다가 정상궤도를 이탈한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끝내 8일 바다로 추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ISS와의 도킹에 실패한 것이죠.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우주전략사령부(JSpOC)의 발표를 인용해 프로그레스호가 8일 오후 5시 59분 영국과 프랑스 사이 영국해협 상공(북위 51.6도, 동경 1.3도)에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추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물선 몸체는 대기층에서 대부분 연소되고 일부 크지 않은 파편들이 북유럽 땅에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죠. 
소유즈 2.1a에 실려 발사되는 프로그레스 M-27M의 모습.

프로그레스호는 ISS에 있는 우주인들을 위한 식량과 연료 등 화물 2.5t을 싣고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로켓발사체 ‘소유스 2.1a’에 실려서 말이죠. 그런데 예정됐던 궤도를 벗어나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데 실패, ISS에 머무는 우주인들이 보급품을 아껴써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프로그레스호와 지상 관제센터와의 교신까지 끊긴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ISS의 우주인들에겐 전기 배터리, 식수공급장치, 에어컨, 산소 생산기 및 이산화탄소 배출기, 위생 기구 등의 교체품들을 더 오래 사용하도록 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ISS 참여국들은 생필품 보급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현재 6명인 우주인을 4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ISS에 대한 다음 화물 공급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우주화물선 드래건이 6월 19일 ISS로 화물을 운송할 예정입니다.

통제에서 벗어난 프로그레스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중력에 이끌려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데, 예측과 다르게 궤도가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프로그레스호의 실시간 추락상황은 홈페이지(http://reentry.kasi.re.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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