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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비리 의혹, 분노의 바첼레트… 칠레, 내각 전면 물갈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스스로 사임을 표명했으나 칠레는 ‘분노한 여장부’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때문에 내각이 전면 총사퇴할 처지에 놓였다.

야당이 대통령 선거 당시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으로 정치적 공세를 펼치자 개각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해보자는 것인데, 칠레 국민들은 대통령의 갑작스런 발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현지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 시간 전 모든 장관들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72시간 내로 누가 남고 누가 나갈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야당은 대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 모금과 더불어 부당 은행 대출 등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며느리인 나탈리아 콤파뇬이 지난 2013년 대선 직후 1000만달러를 대출받기 위해 은행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며느리 게이트’로 곤혹을 치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당시 거래에 대해 여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6일 ‘칠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란 제목의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이같이 밝히면서 적절한 시기에 이에 대해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바첼레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사상 최저의 지지율을 보였고 여전히 불신임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대통령의 내각 총사퇴 압력에 당 내부 지지자들은 이를 환영했다. 좌파 카를로스 몬테스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잘 했습니다. 대통령”이란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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