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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돕는다’는 대통령님, 요즘 파울로 코엘료 책 좀 읽으시나봐요”
[HOOC=서상범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우주 발언’이 최근 화제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리고 꿈이 이뤄진다”고 말했는데요.

행사에 참가한 한 초등학생의 “대통령이 꿈”이라는 말에 대한 답변이라고 합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이후 박 대통령의 ‘우주 발언’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패러디가 되며 화제인데요. 특히 공무원 연금개혁 등 박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는 박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게시물들이 인기입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우주 발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중남미 4개국 순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똑같은 발언을 했는데요. 마지막 방문국인 브라질에서 열린 양국 경제인 행사에서 그는 또 한 번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확신이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오늘 이 자리가 양국이 함께 열어갈 희망찬 미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면서 미래를 함께할 진실한 ‘아미고(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박 대통령의 이 우주 발언은 유명한 브라질 문호 파울로 코엘료의 책 ‘연금술사’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1988년 출간된 이 책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목동 산티아고가 겪는 모험으로 삶의 교훈을 전하는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박 대통령이 인용한 ‘우주 명언’으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서 300주 이상 머무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중남미 순방에서 중남미를 대표하는 코엘료의 책을 인용해 지역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줬다는 평가인데요.

순방이 끝난 국내 행사에서도 이 발언을 반복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책에 제대로 ‘꽃힌 것’ 같습니다.

한편 코엘료는 매일 독자들과 온라인으로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한국의 대통령이 자신의 책에 나오는 문구를 연이어 사용한 것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요.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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