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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공보특보는 제2 로비통로?
주군신임 업고 폭넓은 인맥자랑…각종 청탁통로 활용 가능성 커


윤승모(52) 경남기업 전 부사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광범위한 정치권 금품로비를 도맡은 심부름꾼으로 알려지면서 국회의원 공보특보 자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직책 특성상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공보특보를 활용하면 여기저기 줄을 댈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 로비 창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공보특보는 의원의 ‘얼굴’과 ‘입’인데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덕에 ‘주군’의 신임을 얻기 쉽다. 또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언론인 출신이 많아 여의도 안팎에서 들어오는 각종 로비 청탁이 공보특보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도 공교롭게도 과거 공보특보를 통한 정치자금 전달 사건에 관여한 전력이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정무특보였던 이 실장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이인제 의원의 김윤수 공보특보를 만나 지원유세 등을 부탁하며 현금 5억원이 든 사과상자 2개를 전달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윤 전 부사장이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홍 지사에게 건넸다는 의혹과 흡사한 대목이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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