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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中, 美 뉴욕 봄경매 시장까지 싹쓸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뉴욕의 양대 경매사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봄 경매가 경기회복에 더해 아시아 ‘큰 손’, 특히 중국인들 덕분에 활기를 띠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일 시작한 소더비 경매와 오는 11일부터인 크리스티 경매에선 총 2주에 걸쳐 모두 23억달러(2조4872억원)에 이르는 인상파와 현대화가 작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크리스티에는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1억4000만달러(1500억원),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이 1억3000만달러(1371억원)에 나와, 입찰경쟁 상황에 따라 해당 작가의 작품 경매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소더비, 크리스티는 올 봄 경매 수요가 기록적이며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WSJ 측에 전했다.

특히 봄 경매는 한해 경매시장의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로,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가는 하반기에 더욱 오를 수 있다.

6일 소더비 경매에선 이미 중국인 큰 손의 위력이 확인됐다. 빈센트 반 고흐의 풍경화 ‘알리스캉의 가로수 길’이 예상가4000만달러를 50% 이상 상회하는6630만달러(717억원)에 팔린 것. 이는 반고흐 작품 가운데 세번째로 높게 판매된 가격이다.

크리스티에서 12년전에 이 작품이 1170만달러에 팔렸던 데 비해 6배 가량이 뛴 셈이다.

미술 경매 전문가 사이먼 쇼는 “지난해 가을 소더비에 출품된 반고흐 그림은 3000만달러선으로, 올 봄에는 여러 미국인 소장가를 제친 중국인 소장가에게 두배 가격에 팔렸다”고 말했다.

이 날 소더비 경매에선 총 3억6830만달러(3980억원) 작품 가운데 아시아 소장가들이 10% 선인 2990만달러(32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런 여세를 몰아 내주 문 여는 크리스티 경매는 현대 작가 작품으로만 판매가 10억달러(1조8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11일 모네의 ‘국회의사당’ 풍경화는 3500만달러(378억원)에서 시작한다.

소더비는 오는 12일에 독일 포스트모더니즘 화가 지그마르 폴케의 ‘정글’을 최소 2000만달러(216억원)에 출품한다. 이 작품은 4년전에 당시로선 폴케의 작품사상 최고가인 920만달러에 팔렸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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