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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슬그머니 오른 국제유가, 70달러 고지 넘을까
[헤럴드경제=김윤희ㆍ문영규 기자]지난 3월까지 바닥을 모르고 주저앉던 국제유가가 슬그머니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하더니 어느새 연중 최고가를 찍었다. 전문가들이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 공급 과잉 현상 진정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유가상승은 단순한 반등이 아닌 추세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관련기사 8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53달러(0.88%) 올라 연중 최고가인 60.9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한때 62.58달러까지 2달러 이상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브렌트유 역시 연래 최고점을 찍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5센트 오른 67.77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때 69.63달러까지 치솟으며 70달러선을 넘보기도 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도 올 2월부터 반등세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517.43원으로 전날보다 1.29원 올랐다. 지난달 19일 1504.6원을 기록한 후 17일 연속 상승한 것. 2월6일의 1409.82원에 비하면 무려 107.61원이 올랐다.

국제유가가 국내 휘발유값에 반영되는데 통상 3~4주가 소요돼 당분간 국내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106.91달러로 연래 최고가를 달성했던 WTI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급증과 함께 원유재고량이 늘어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17일엔 43.46달러로 바닥을 쳤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가격이 60%(59.35%) 가까이 빠진 것이다.

그러던 유가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3월 이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50%, 30%씩 급등세를 보였다.

AFP,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올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원유 공급과잉 현상이 진정될 것이란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량은 390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 감소는 16주 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을 도왔다. 1유로당 달러화는 5일 1.1185달러에서 이날 오후 1.134달러로 가치가 하락했다.

또 최근 세계최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유럽에 판매하는 원유 수출 가격을 인상한 것도 한 가지 요인으로 꼽혔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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