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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코스닥 조정기, 개미만 끊임없이 산다.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코스닥 조정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개미(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끊임이 없다.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폭탄을 개인이 받아내며 낙폭을 줄이고 있는 형국이다. 코스닥이 과거처럼 ‘개미들의 놀이터’로 돌아가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6일 코스닥시장은 엿새째 하락해 18일 만에 670선 아래로 밀렸다. 기관과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세 때문이다.

반면 개인은 이달들어서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만 코스닥 시장에서 9365억원 어치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는 이달들어서도 2거래일 동안 135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원, 78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1조 5932억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5785억원, 기관은 371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처럼 개인만의 순매수만 이어질 경우 악재에 더욱 취약할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문 이후 코스닥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수급이 개인매수세만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내츄럴엔도텍 파문까지 겹쳐, 코스닥시장의 과열징후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현재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코스닥 지수는 연초부터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 5ㆍ6월이 되면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지수는 상반기, 특히 4월에 정점을 기록한 후 1분기 실적이 마감되는 5월15일을 전후해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올해도 이같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채권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특히 코스닥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주요 상승동력이 저금리와 유동성이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저금리의 수혜를 받았던 중소형주에게 부정적인 이슈”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던 경우는 지난 2008년 이후 총 다섯 번이었고, 이 기간 중 대형주대비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코스닥 조정기에는 테마주보다 밸류에이션과 이익모멘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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