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신조어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죠. 7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5년 채용시장 세태를 보여주는 신조어를 소개합니다. 읽다 보면,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질 뿐입니다.
▷이케아세대= 취업에 뛰어난 스펙을 갖췄지만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가구 브랜드 이케아에 빗대어 표현.
실용적이고 세련됐지만 저렴한 이케아 가구처럼 각종 자격증과 어학연수 등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열정’이란 이름으로 낮은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취업깡패= 다른 과보다 취업이 잘되는 과. 이전에는 경영학과가 취업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면 몇년 전부터는 공대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주요 대기업이 이공계 출신 채용 비율을 높이거나 우대하고 있기 때문이죠. 공대생 중에서도 ‘전화기’(전자ㆍ화공ㆍ기계) 전공자들이 대세로 꼽힙니다.
▷빨대족= 30대가 넘어서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기대 살아가거나, 아예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자기 돈처럼 사용하는 자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실제 사람인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절반 가량인 48.4%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5포 세대= 연애ㆍ결혼ㆍ출산ㆍ내 집 마련ㆍ인간관계를 포기한 세대.
▷달관 세대= 욕심 없이 현재에 만족하며 무욕적인 삶을 살아가는 세대. 일본 ‘사토리세대’에서 시작된 말로,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이미 좌절한 청년들이 희망도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진 모습을 반영합니다.
▷취업 9종세트= 취업을 위해 쌓아야 하는 스펙이 9가지에 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말 조사한 내용을 보면 취업에 필요한 스펙은 기존의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에서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이 포함된 7종세트를 넘어 사회봉사, 성형수술까지 해야하는 9종세트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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