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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역사학자들, 사과요구하는데…日 외신 “위안부는 한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위안부 문제에 세계역사학자들까지 나선 가운데 일본 외신 대부분은이를 외면했다. 한 일본 언론은 위안부 문제가 “한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6일 산케이 신문은 “[위안부]는 한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다. 1965년 한일평화협정을 맺으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거론하지 않기로 한일 간에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사설은 “완전히 해결된 문제”에 일본이 그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과를 하며 보상을했다고 주장했다. 또 “근거없는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에는 한일관계를 위한 [선의]가 담겨있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세계 다수 학자들은 이와 같은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쟁범죄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베신조 [사진=게티이미지]

세계 역사학자 187명은 이날 아베신조 (安倍晋三) 일본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인정하고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월 5일 미국 역사학자 20명의 집단성명을 발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집단성명을 주도한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과거 고노 담화 때처럼 아베 정권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역사왜국이나 정치쟁점화를 하지 말라는 직접적인 호소”의 의미로 성명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성명은 일본군이 위안부 문제에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자료들이 이미 확인됐음을 밝히고 있다. 양성평등과 올바른 역사인식이 전세계적으로 바로잡기 위해일본 역시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시아 평화를 위해 ‘집단적 자위권’을 외치며 일본의 리더십을 외치기에 앞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명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학), 디어도어 쿡·하루코 다야 쿡(미국윌리엄 패터슨 대학), 존 다우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했다.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저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해 에즈라 보겔(하버드대), 피터 두스(스탠포드대), 데츠오 나지타 시카고대 교수와 아키라 이리에 하버드대학 교수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동아시아 전문가들도 동참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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