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의 4대 은행이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타이틀을 모조리 가져갔다. 중국은 일본보다 덩치 큰 기업이 많은 나라가 됐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0대 기업’에 삼성전자(18위)를 비롯해 우리나라 기업 66개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대형은행들이1위부터 4위까지를 싹쓸이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2015년 세계 2000대 기업’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매출, 순익, 자산규모, 시가총액 등을 고려한 기업 순위를 13년째 발표했다.

세계 최대 기업의 타이틀은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 차례로 차지했다. 중국공상은행은 매출(17위)과 시장가치(7위)는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순이익이 2위, 자산규모가 1위를 기록,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중국은행은 지난해보다 5계단 높은 4위로 뛰어올랐다. 1∼4위를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위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였으며, JP모건체이스와 엑손 모빌, 페트로차이나, 제너럴일렉트릭, 웰스파고 등이 6∼10위를 형성했다.

애플은 자산규모(114위)는 낮았지만, 시장가치가 1위를 한 영향으로 12위 기업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4계단 높은 18위로 평가됐다.

또 다른 정보통신(IT)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25위), 구글(39위), IBM(44위) 등이 50위 이내에 들었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한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269위에 진입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280위로 매겨졌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79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은 232개로 일본(218개)을 따돌리고 두 번째가 됐다. 한국은 현대자동차(117위), 한국전력(171위), 신한금융(279위), 현대모비스(298위) 등 6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려 영국(95개)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2000대 기업으로 뽑힌 기업은 아모레퍼시픽(1586위)을 포함해 모두 200개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순위가 많이 뛰어오른 기업은 아메리카항공으로 500계단 올랐으며 페이스북도 200계단 이상 뛰었다. 반대로 브라질의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는 400계단가량 떨어졌다.

smsto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