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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통합의 꿈…유럽ㆍ아프리카 넘어 신흥 경제블록으로 급부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인도가 신 경제블록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규모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를 합친 것보다 크고 유럽연합(EU) 회원국 어느 국가보다도 거대하다. 인구는 북미지역의 2배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하나의 인도’를 만드는 29개 지방정부에도 주목했다.

인도의 각 주(州)는 지역 특성에 맞게 분리돼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다른 조세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별로 관세도 따로 매긴다. 정치, 문화적 환경도 다르다. 심지어 언어마저도 상이한 부분이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같은 이질적인 부분을 서로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4월까지 서비스나 상품에 적용되는 단일 조세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는 향후 5년 동안 최소 7.5%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재적인 투자 수익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로 보면 우타프라데시주는 브라질 인구와 비슷하고 마하라슈트라주는 멕시코 인구와 맞먹는다. 비하르주 인구는 필리핀 인구에 해당하고 인도에서 12번째로 큰 텔란가나주는 캐나다와 엇비슷하다.

경영 컨설팅 전문기업 맥킨지는 지난해 10월 한 보고서에서 “인도의 각 주들은 세계 주요국에 비견할만 하다”며 “그들에 대한 평가를 이해하고 5~10년 사이 올바른 투자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인도 시장 성장과 더불어 포지션을 잘 잡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가 단일시장 통합에 성공하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은 성장이 저조한 빈곤한 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 2004년 몰타,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공화국,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이 EU로 편입되면서 함께 경제성장을 이뤘다.

중심이 되는 것은 하리아나주, 마하라슈트라주 등 8개주다. 맥킨지에 따르면 이들 8개주는 지난 2012년 기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인도 경제는 8.5% 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이같은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주별 지원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BJP)과 연립정부는 29개주 가운데 11개주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야당인 인도 국민회의당은 9개주를, 공산당을 포함한 지방 군소정당들이 나머지 9개주를 통치하고 있다. 이들은 모디 총리의 정책에 반하는 의식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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