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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영화배우 살만 칸,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살인으로 유죄 선고 받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인도의 영화배우 살만 칸<49ㆍ사진>이 음주 및 뺑소니 운전으로 노숙자를 치어 죽인 혐의로 기소돼 6일(현지시간) 유죄 선고를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법원은 “자신의 운전사 책임”이라는 칸의 주장을 일축하고 그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칸은 지난 2002년 9월에 술을 마신 뒤 도요타 랜드 크루저를 몰고 뭄바이 교외를 지나다 길에서 자고 있던 노숙자들을 치었다. 이 사고로 노숙자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

칸은 자신은 사고 차량의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그의 운전사는 역시 자신이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사고 당시 차량의 앞 바퀴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방향 조절과 속도 제어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고 목격자들이 칸이 직접 운전을 했다고 증언함에 따라 칸의 음주운전 및 뺑소니 운전과 관련한 모든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칸은 음주를 한 채 시속 90㎞로 운전했다. 오솔길에는 사람들이 자고 있었으며, 칸은 사람들을 친 뒤 그의 시촌 카말과 함께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 피해자는 조서에서 “살만이 너무 취해서 넘어졌다. 그는 일어섰지만 다시 넘어졌고 그런 다음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칸은 이번 판결로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됐음은 물론 영화배우로서의 생명도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 칸은 1980년대에 데뷔한 이래 ‘다방’ 등 발리우드(인도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주연 배우로 이름을 날렸고 100여편의 영화와 TV쇼에 출연했다.

현지 언론인 프레스 오브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그가 출연을 계약한 영화를 비롯해 이번 판결에는 3100만달러가 달려 있다.

앞서 징역 실형을 받은 발리우드 스타로는 산제이 더트가 1993년 뭄바이 테러와 관련해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아 2년을 복역한 전례가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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