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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 복자 124위 5월29일 첫 기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시 시복미사를 통해 복자품에 오른 한국 천주교회 초기 순교자 124위의 기념일이 5월29일로 제정, 이를 기념하는 첫 행사가 각 교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 왼쪽 사진)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첫 기념일인 2015년 5월 29일(금)을 앞두고 특별 담화를 발표했다. 


안명옥 주교는 담화에서 “복자 124위는 신분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가난이 일상화되었던 시대에 그리스도의 형제애를 보여주었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었다”며, 복자들에게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그분들의 도움으로 우리도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고 권고했다.

124위 복자 기념일 5월 29일은 한국 교회의 제안을 교황청이 허락한 것이다. 기념일은 보통 순교자나 증거자가 세상을 떠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 천상 탄일로 지정되나 사목적 이유 등으로 다른 적절한 날로 옮길 수 있다. 대표 순교자인 윤지충의 순교일은 12월 8일이지만, 이날은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다. 심사숙고한 끝에, 한국 주교단은 윤지충이 전주교구 순교자임을 감안해 전주교구 순교자들이 많이 순교한 5월 29일로 정했다.

각 교구는 기념일을 전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 한국 천주교 순교자박물관은 탁희성 화백이 그린 복자화 50여 점을 오는 7월까지 전시하고 있다.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지난 2014년 9월 27일 교구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복자 홍인 레오가 순교한 순교터(경기 포천 화현면 화현리 541-1 일대)를 순교성지로 선포했다. 춘천교구에 순교성지가 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교터를 관할하는 포천성당(주임 윤헌식 신부)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10시에 복자 홍교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홍인 레오 부자를 기념하는 성지 미사와 기도회를 실시한다. 순교터와 감옥터 순례, 성지 조성을 위한 동전 모으기, 삶의 자리에서 부자 성품 본받기 등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대전교구, 부산교구, 청주교구 등은 성지를 중심으로 도보순례를 진행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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