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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여성·50세 이하·軍경력 보유자…美유권자들이 꼽은 ‘차기 대통령’ 요건
NBC방송·WSJ, 성인1000명 대상 설문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적어도 미국 유권자들의 바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는 미국 NBC 방송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함께 지난달 26~30일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드러난다.

5일(현지시간) 보도된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의 조건으로 흑인, 여성, 50세 이하, 군 경력 등은 선호하거나 포용 가능한 요소로 보지만 학위가 없거나 선출 경험이 없는 후보들은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각 조건들에 ‘매우 좋음’가 ‘괜찮음’ 등 긍정적인 답변과 ‘유보적임’, ‘불편함’ 등 부정적인 답변 네 가지 단계로 의견을 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5%가 ‘흑인’을 차기 대통령의 조건으로 매우 좋거나 괜찮은 요소라고 답했다. ‘여성’을 긍정적인 조건으로 보는 응답자들의 비율도 74%로 매우 높았다. 민주당의 대세 힐러리 클린턴이나 공화당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CEO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런데 50세 이하 연령을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한 응답자의 비율 또한 66%에 달했다. IS의 등장 등으로 미국의 안보 문제가 지속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군 경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들의 비율도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주교와 복음주의 기독교를 긍정적인 조건으로 여기는 비율은 각각 57%와 7%로 집계됐다. 반면 현재까지 선출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가 부정적인 요소라고 답해 정치경험을 중요시했다.

학사 학위가 없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비율도 22%나 됐다. NBC는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지만 대학교를 마치지 않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가에 따라 가장 중요시하는 조건도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힐러리에 초점이 맞춰진 민주당의 경선 투표자들은 여성을 긍정적인 차기 대통령의 조건으로 보는 비율이 90%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공화당 경선 투표자들은 군 경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90%로 매우 높았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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