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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 1주일만에 초판 매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난 4월 27일 송해의 89번째 생일날 출간된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가 발행 1주일 만에 초판이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송해의 인생사를 최초로 조명한 ‘나는 딴따라다’는 현재 2쇄 인쇄중으로 아이돌 책이 아닌데도 매진사례를 기록하기는 드문 일이다.

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께 책을 선물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모님 세대의 아이콘이자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민 MC 송해의 이야기가 주목을 모으는 이유로 보여진다.

또 올 초 장년층의 큰 호응을 얻은 영화 ‘국제시장’‘장수상회’의 연장선상에서 송해의 인생사 90년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보인다.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는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단국대 오민석 교수가 송해를 1년여 동안 밀착 취재하며 집필한 책으로 그 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송해의 일대기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격동의 한국 근대사 속에서 송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 짚었다.

해주음악전문학교(現 평양 음악대학) 성악과 출신의 엘리트였지만 6.25 동란으로 인해 어머니와 생이별하고 실향민이 된 그는 피난선 함상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송해(宋海)라는 이름으로 개명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통신병으로 입대해 군무선 통신 최고 기술자인 766 고속도 통신사(1분에 120자 이상 송신 가능자)에 합격한 송해가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을 알리는 모스 부호를 날린 당사자라는 것.

또한 군 생활 중 넘치는 끼를 억제할 수 없었던 그는 3군 노래자랑 종합 콩쿠르에 출전하게 되는데 여기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운명 같은 딴따라의 길을 걷게 된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은 고도경제 성장기에 들어가며 특히 방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송해는 준비된 만능 엔터테이너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간다. 교통방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가로수를 누비며, 1962’에서부터 김동건 아나운서와 진행했던 TBC의 ‘힛 게임쇼, 1966’, MBC 개국과 동시에 시작된! ‘웃으면 복이와요, 1969’, 현재까지도 방송되고 있는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 1973’의 초대 MC도 바로 송해였다.

그 밖에도 코미디 황제 이주일과의 특별한 인연,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와 동행한 월남 위문공연, 명콤비 박시명, 이순주와의 환상의 호흡,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발굴된 장윤정, 박상철 그리고 국악소녀 송소희에 이르기까지 송해의 흔적을 구불구불 따라가며 감춰진 한국 대중문화 연예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 때 그 시절을 주름잡았던 딴따라들의 이야기를 추억의 사진 앨범처럼 펼쳐볼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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